-대통령께서 모든 것을 직접 챙겨 정치가 무력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또 야당을 진정한 개혁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여야 영수회담을 가질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이 만 1년 됐는데 10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을 대통령이 책임이 있기 때문에 직접 챙기지 않
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전에 언급했듯이 대통령으로 있는 5년동안 내 자신의 양심에
따라 그 어느 누구로부터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떠한 이유, 어떠한 방법으로도 어떠한 이권에 개입하지 않을
것입니다.
깨끗하고 당당한 대통령이어야 한다는것이 나의 신념이고 그때
마다 국민에게 당당하게 호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에 돈을 많이 쓴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정치에 돈을 많이 쓰는 나라는 민주주의가 없고 부패할 수 밖
에 없고 결국 독재로 흘러가는 길이며 국민을 타락시키는 일입니
다. 우리당에서 당무, 국회운영 등은 김종필 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야당대표를 만나는 것에 대해 전혀 인색할 생각이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정부의 민영화계획을 묻고 싶습니다.
한예로 제2이동통신사업에 재벌이 결정에 관여하는 것 같은데
재벌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순수한 관료들의 결정에 따를 생각은
없으신지요.
*민영화계획은 어디까지나 우리 정부가 결정할 것이며 개혁차원
에서 대담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대단히 산만하게 운영해 왔습니다.
재벌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제2이동통신문제는 일본에서도 정부가 하지 않고 경단련에 맡겨
아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초연한 입장에서 손을 떼고 자율에 맡길 것입니다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