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대의 교통정체를 견디지 못한 기업체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도로가변차선제 실시를 행정기관에 스스로 요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대규모 연구단지와 공장을 가동주인 삼성전자
(대표 김광호)는 지난 1월27일 수원시에 공문을 보내 비용을 전액 부담
할테니 직원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삼성로에 가변차선제를 실시해 줄것을
요청했다.

삼성전자측은 이공문에서 직원차량 3천5백대가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이용
하는 삼성로가 출근시간에는 회사방향으로의 통행량이 반대편보다 65%이상
차이가 나는등 통행량 편차가 심하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때문에 자체적으로 차량 5부제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같은 삼성전자측의 요구를 교통개발연구원등에 검토를
의뢰한뒤 타당성이 인정됨에 따라 오는 3월23일께부터 가변차선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가변차선제 실시에 따른 시설물의 설치비용은 1억원가량이며 이를 전액
삼성전자측이 부담해 공사를 한뒤, 즉시 수원시에 기부체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