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회사인 성신양회 직원들의 68%가 임금 및 현직책에 대해서 다소
불만을 가지면서도 이를 순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성신양회는 최근 사원연수교육에 참가한 직원 9백49명을 대상으로
사원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 "임금및 직책의 자기만족도가 낮은데도 불구
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현실수용의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성신양회 직원에 국한한 설문조사 결과이기는 하지만
임금협상을 앞둔 동종업계와 유사업종 근로자의 의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금및 직책의 자기만족도를 묻는 항목에 대해서
"만족한다"는 15%에 불과하고 68.0%는 다소 불만이나 수긍한다,26.2%는
불만이 크다고 응답했다.

이를 직종별로 따질때 기능직의 불만도가 21%인데 반해 일반 관리직의
불만도는 이보다 18%포인트가 높은 39%에 육박,지난 87년 이후 상대적인
급료저하를 느낀 관리직사원의 불만이 상당한것으로 분석됐다.

이 설문에 응한 성신양회 사원들은 또 회사발전에 대한 자신의 공헌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묻는 질문에 51.2%가 많은 공헌을 한다고 생각한데 비해
공헌기회가 없다(45.0%),관심없다(3.8%)고 응답한 직원도 많았다.

이들중 기술직은 공헌도가 63%에 달한다고 응답,기술직의 자부심이 대단
한데 반해 여직원들은 공헌기회가 없다(82%)거나 공헌에 관심이 없다(82%)
고 응답,여직원의 자부심이 덜한것으로 조사됐다.

조직내의 업무협조가 잘 이뤄지지않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성신
양회 직원들은 책임회피와 무관심(54. 9%)을 중요한 이유로 꼽았으며
업무분장 불분명(23.1%) 부서간 배타적(22.1%)등도 유기적인 업무처리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성신양회측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사원들이 의외로 임금등에 대한
불만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도
알았다"면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사원의 의식을 경영에 반영해나갈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