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그룹이 서울 용산구 상명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대규모 그룹타운을
건설한다.

28일 관련업계 및 당국에 따르면 쌍용그룹은 상명여자중고등학교 부지
1만8천4백10평방미터, 약 5천6백평에 그룹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최근 학교측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매입가격은 3백90억원으로 그룹타운 건설은 오는 12월 말에
쌍용건설이 착공,5년후인 98년 말에 완공할 예정으로 있다.

그룹타운 건설에는 고려화재가 10%의 지분으로 참가하는 외에 쌍용양회,
(주)쌍용,쌍용정유,쌍용자동차,쌍용건설,쌍용제지,쌍용중공업 등 모두 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를 위해 고려화재는 이미 지난 1월초 재무부로부터 부동산 취득 및
투자계획을 승인받았으며 다른 계열사들도 주거래은행에 투자승인을
신청해놓고 오는 3월중승인이 나는대로 본격적인 그룹타운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쌍용그룹은 25층 건물 1개동,20층 건물 1개동,12층 건물 1개동 등 모두
3개동으로 구성된 그룹타운을 건설할 예정인데 공사에는 3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그룹종합기획실은 예상하고 있다.

고려화재의 한 관계자는 현재 본사사무실이 4곳으로 나뉘어 있어 업무상
어려움이 많다면서 쌍용건설 주관으로 기존사무실 및 건물을 매각해 사옥
신축 자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쌍용그룹의 그룹타운 건설은 현재 서울 중구 저동에 있는 쌍용그룹
본사건물이 포화상태이고 여의도에 건설중인 쌍용투자증권 건물도 그룹본부
로 이용하기에는 너무 협소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도심 건축규제가 완화
돼 그룹타운 건축에는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