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해방지설비업체들의 주진출무대인 동남아및 중국지역에 일본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눈독을 들이고있어 경쟁력확보를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일 환경처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지시설업체들은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등 개발도상국들에 폐수처리장건설및
대기오염방지설비분야 시장개척에 주력, 높은 수출신장률을 거두고있다.
이들 지역에대한 환경설비수출실적은 지난해 1천억원규모로 92년
8백억원에비해 25% 늘어났다.
지난80년 2억8천만원이었던 방지설비 수출실적은 82년 5억원,84년
7억원,86년 20억원에이어 88년에는 986억원을 기록했었다.
이처럼 수출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있으나 최근 GR(그린라운드)등의
여파로 이지역의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일본이 민관합동으로
동남아및 중국에 잇달아 진출,국내업체들을 위협하고있다.
일본업체들은 통산성의 정부개발원조자금(ODA)을 이용하는
"그린에이드플랜"을 수립,최근 중국 산동성 황도석탄화력발전소의 대규모
방지시설공사를 비롯 대만 싱가포르등지에서 대형 도시쓰레기및
산업폐기물처리분야의 설비를 수주한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대기오염방지시설실적이 지난해의경우 전년대비 13.5%나
줄어드는등 내수물량이 급격히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활로개척을위해 이지역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게다가 대부분 저급기술을 바탕으로한 설비플랜트에 치중,이지역에대한
수출을 늘려온 우리나라에비해 일본의경우 거의 전부문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있어 국내업체들의 부담이 적지않을것으로 보여진다.
국내환경설비업체가운데 선발주자로 매출액의 60%이상을 수출해온
한국코트렐의 하두곤기획실장은 이와 관련 "우리나라가 일본과
경쟁하기위해서는 기술개발에대한 자금지원은물론 해외진출시 각종
세제.금융상의 특혜와 투자여력을 늘리기위한 장기저리자금융자등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백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