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젊은 안무가 다섯명이 모여 만든 "제1회 새로운 춤페스티벌"이
12-15일 오후8시 서울신촌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

새로운 춤페스티벌이란 기존의 기교나 테크닉위주의 춤형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작가자신의 새로운 사상이나 세계관이 춤사위에서 배어
나오도록하는 시도를 관객들에게 전하겠다는 뜻에서 붙인 것. 춤은
단순히 율동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에의 외경 등 진지한 철학
사상을 표현하는 예술장르라는 사실을 알리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유행하는 현대무용을 국내에서도 수용, 한국적인
문화배경에 맞는 현대무용을 발굴하겠다는 생각도 담고있다.

이명미씨의 작품 "땅으로 -소리로"는 대지의 소리를 전달하려하고
김소연의 "이부의 YADA"는 사랑의 욕망을 표출하고자한다. 김성미의
"신부의 성"과 윤재희의 "연도=아버지"도 자신의 의식을 새로운 춤형식
으로 보여주려하는 작품들이다. 최데레사도 "모지"를 통해 자연의
어머니인 대지의 세계를 춤으로 그려내려한다. "신부의 성"은 4명,
"연도=아버지"는 2명의 무용가가 춤추고. 다른 세작품들은 독무로
이뤄진다.

이모임을 기획한 최데레사씨는 "우리 자신의 삶과 의식, 그리고
가치관 등을 춤을 통해 나타내고 싶었다"면서 "매년 3월 페스티벌개최를
통해 이같은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이페스티벌의
개최가 세계의 무용흐름을 따라잡고 나아가 유망한 신진안무가를 배출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희 앤 댄서즈무용단 주최,
문예진흥원후원.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