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윤감사원장은 2일 "전두환 전대통령이 국가에 헌납한 1백39억원과 이
자 1억원 등 1백40억원이 국고에 모두 귀속됐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헌납재산
과 정치자금에 대한 감사 용의를 묻는 민주당 이원형 의원의 질문에 "전 전
대통령의 헌납재산이 89년 4월25일 국고에 귀속됐다는 말이 있다"며 "국고
귀속 여부를 확인한 뒤 서면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노씨가 정주영씨 등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지난해
청와대 감사에서 이와 관련한 회계상의 기록을 찾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 수수되는 정치자금은 성격상 감사원의 감사대상이 아니기 때문
에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장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기업인 헌금을 보사부 등 정부가 관리하
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공식기탁해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