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3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제4차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5차 실무접촉을 오는 9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갖는
다는데만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특사교환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13개항목의
절차문제 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특사의 임무와 교환절차에 따른 토론에
들어가자고 제의했다.

우리측은 남북한간에 합의서를 채택한 후 북측의 특사가 10일이내에
서울을 먼저 방문하고 우리측 특사가 다시 10일이내에 평양을 방문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북한측은 이에대해 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포기 등 기존의
요구외에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와 김영삼대통령의 발언등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데 이어 이 문제를 매듭짓지 않는한 토론에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 양측은 특사교환절차에 따른 토의에는 들어가지도 못한채
이날 접촉을 끝냈다.

이날 접촉이 끝난뒤 송영대남측수석대표는 "쌍방의 최고책임자가
만나는 문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위한 돌파구마련 등을 포함한
특사임무관련 5개항과 13개항목의 절차문제합의서수정안을 제시하면서
토론에 들어가자고 밝혔으나 북한측이 새로운 조건을 포함한 4개항을
주장, 오늘 접촉이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측은 북-미간 합의에 따라 이날 실무접촉이 열린만큼 어떤
가시적인 성과의 가능성을 기대했으나 북한측은 "북남대화와 조-미
관계는 철저히 별개사항"이라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