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통화 유가증권 금리 등 모든 금융선물상품을 기존의 증권
거래소가 아닌 금융선물거래소를 통해 거래하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
선물거래법제정안"이 오는 9일 국회에 제출돼 다음 임시국회에서 심의
에 들어가게 된다.

김원길의원이 3일 안을 확정, 민주당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제출될 이
법안은 금융선물시장의 개설.운영,공정한 가격의 형성과 안정 및 거래의
원활을 기하기 위하여 "한국금융선물거래소"를 설립도록 하고있다. 또
일반고객을 보호하고 선물거래의 업무질서를 유지하기위해 금융선물
협회를 두도록 했다. 금융선물거래소는 정부의 보조없이 금융선물협회의
회원사들이 약1천억원을 자체적으로 출자하여 설립하게 된다.

김원길의원은 이날 증권거래소에 금융선물상품을 상장하여야 한다는
일부주장에 대해 "해외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끝에 얻어진 결론은 실물
거래소인 증권거래소의 선물거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며 대표적인
실패사례는 일본의 오사카증권거래소가 취급하고 있는 주가지수선물"
이라고 반박했다.

김의원은 또 금융선물거래소설립이 중복투자라는 지적에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 제조업 전체의 순환차손규모는 3천4백46억원으로
우리도 하루 속히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 이를 최소화해야 하며
증권거래소를 통한 일부 선물상품 상장주장은 선물의 속성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자당과 재무부 등은 금융선물거래의 도입및 금융선물거래소의
설립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증권감독원측은 금융선물거래소
설립은 증권거래소의 수수료 수입증대나 증권시장의 전산화에 따른
유휴인력의 처리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