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 일본 NEC가 유럽의 컴퓨터및 통신기기 수요
급증에 대비해 유럽 현지 반도체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3일 보도했다.

NEC는 이를 위해 올여름 부터 영국 리빙스턴시에 있는 웨이퍼 가공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15% 늘어난 월간 2만3천매(직경6인치)로
증강시키는 한편 새로이 월간 30만개 정도의 16메가D램 생산을 개시
하기로 했다.

영국 현지의 웨이퍼 가공공장은 지금까지 1메가및 4메가D램만을
생산해 왔었으나 이번에 16메가D램을 추가하게 됨에따라 NEC는 일본과
미국 유럽을 있는 3국 구조의 16메가D램 공급체제를 갖추게됐다.

NEC는 영국 웨이퍼 가공공장의 증강에 맞춰 아일랜드의 집적회로(IC)
조립공장도 대폭 증설, 월간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최고 50% 늘어난
4백50만개 정도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NEC의 영국및 아일랜드 공장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십억엔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NEC가 유럽 현지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은 유럽연합(EU)시장의
경우 역외로 부터 수입되는 IC에 대해 14%의 관세를 물리고 있는데다
유럽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기조를 보이고 있어 현지공장의 경쟁력이
높아지고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