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후반까지 우리나라 원양어선의 최대 해외기지로 각광받던 라
스팔마스의 "한국선원회관"이 팔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0년대 후반부터 26년간 한국 원양어선의 애환이
서려있던 라스팔마스의 지하1층 지상5층짜리(대지면적 59평) 선원회관이 현
지 부동산중개회사에 30만9천달러에 팔렸다는것이다.
이 선원회관은 국내 원양어업이 전성기일때인 80년대 후반까지 원양어선 2
백여척에 승선한 연간 1만2천여명의 선원이 10여일씩 지친 피로를 풀고 고
국의 부모형제와 처자식에게 "눈물섞인" 편지를 보내던 곳이다.
건물의 지하 1층 식당에는 선원들이 고국에서 즐겨먹던 된장찌게와 막걸리
가 항상 준비되어 있었고 2~5층의 침실 25개(1실당 2~3명)에 든 선원들은
밤늦도록 폭풍을 만나죽을 뻔한 얘기를 나누던곳이라고 당시에 현지에 머물
렀던 선원들은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