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6시께 제주도 추자도 동방 20마일 해상에서 중국 어물운반선
노영맹29호(1백35t.선장 구선수.41)가 여수선적 안강망어선 36신생호(90
t.선장 김대봉.51)와 충돌 사고를 낸 뒤 노영맹호의 모선인 노영어 6366
호 선원 7-8명이 신생호에 침입, 금품을 빼앗는 등 난동을 부리고 달아
나다 해군과 해경 경비정에 붙잡혔다.
목포해경과 해군관계자에 따르면 노영맹호가 신생호 뒷부분을 들이받
은 사고를 낸 후 두 배 선원들이 피해보상문제를 협의하고 있을 때 노영
어호의 선원 7-8명이 신생호 위로 뛰어들어 통신장비를 부수고 선장 김
씨를 폭행하며 피해보상을 요구, 현금 13만4천원과 어망 등을 빼앗아 달
아났다는 것이다.
신생호 선장 김씨는 이날 중국 선원들이 난동을 부려 통신장비를 부수
고 금품과 어망 등을 탈취해 감으로써 발생한 피해가 2천여만원 상당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해군과 해경은 고속경비정 등을 급파, 이날 오전 8시 20
분께 전남 완도군 소안군 남서쪽 6마일 해상에서 이들 2척의 중국선박을
붙잡아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해경은 이들 중국 선박을 이날 오후 목포항에 입항시킨 뒤 신생호의
통신장비를 부수고 금품과 어망 등을 빼앗아간 선원들을 의법처리할 방
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