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의 해결전망과 함께 중단됐던 남북대화가 재개됨에 따라 정부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남북공동개최를 실무회담을 통해 공식 제의하
는 등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문화체육부는 그동안 월드컵축구대회의 남북한 공동개최 방침을 확정
하고도 북측과의 대화채널 단절로 제의를 하지 못했으나 3일 남북특사교
환을 위한 4차실무회담이 4개월만에 열려 남북간의 교류가 재개됨에 따
라 빠른 시일내에 공식제의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그러나 공식제의만으로는 현재까지의 상황과 그동안의 형태
로 볼때 북측이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실무회담 외의 공식
및 비공식 채널을 동원하여 공동개최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비공식적 채널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
제올림픽위원회(IOC)등 국제체육기구를 통한 방안과 미국, 중국의 해외
동포단체, 국내외의 스포츠기획회사, 북측과 교류를 하고있는 기업을 통
한 방안등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문체부는 월드컵축구 공동개최 외에도 다소 시기가 늦기는 했지만 히
로시마아시안게임의 단일팀 구성과 이미 남북간에 합의를 한 남북통일
축구대회의 재개등을 아울러 제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서울 정도 600주년이 되는 95년 한민족체전에 북한
동포 초청, 마라톤, 사이클등 가능한 종목의 남북교환경기를 적극 추
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