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3일의 제4차 남북실무접촉은
회담시작분위기가 무척이나 화기애애,어떤 좋은결과가 나오는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했으나 끝내 만남 자체로 종결.

남측의 송영대,북측의 박영수수석대표는 "새 봄이 오는만큼 뭔가 남북
사이에 좋은 일이 있어야 할것""더이상 북남대화가 진전이 되지 않으면
민족에 대해 죄를 짓는것"이라며 화기가 넘치는 덕담을 20여분간 교환.

박대표가 "요새 모양갖추기 대화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보도진이 양측에서 많이 나온것을 화제로 삼자 송대표는
"남북대화문제가 오래됐고 관심도 많은데 기자들에게 쓸 거리를 제공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결실을 맺자고 제의.

그러나 막상 비공개로 실무접촉이 재개되고 난 뒤 우리측이 수정안을
제시한데 대해 북한측이 4개사항을 들고 나오자 분위기가 급냉,결국에는
고성이 오가기도.

북한측은 특히 김영삼대통령이 "핵무기를 가진 상대하고는 악수할 수
없다"고 말한 부분을 집요하게 문제삼았다는 후문.

12시20분 접촉을 끝내고 회담장을 나오는 양측수석대표는 매우 상기된
표정을 보여 회담결과를 일치감치 예고하기도.

회담을 마치고 남북회담사무국으로 돌아온 송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 공박.

송대표는 "북한측의 대화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팀스피리트훈련 조건부
중단선언이 계획됐고 패트리어트미사일이 방어용 무기인것은 알려진 사실
인데 이를 문제삼는 것은 삼불(부당 불필요 부적절)이라고 말해주었다"며
다소 흥분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