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는 미국무부 고위관리들이 잇따라 "한국의 국가보안법이 폐지돼
야 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자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면서 이같은 발
언이 한미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을 원망.
외무부는 지난 25일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의 발언에 이어 3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또다시 같은 발언을 되풀이하자 허탈한 표정
이 역력.
외무부는 크리스토퍼 장관이 MBC와의 대담에서 "한국이 지난 몇년간 비약
적으로 민주화됐지만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남용될 소지가있다"고 지적한 것
과 관련,"극히 철학적인 차원에서 얘기한것 일뿐 보안법 폐지를 요구한 것
은 아니다"면서 재차 의미 축소에 급급. 외무부는 "여전히 이의를 제기하거
나 항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지나치게 미국을 의식하는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