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군살빼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은행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생산성이 낮아 지속적인 경영합리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은행감독원은 4일 작년에 은행원수가 처음 감소하고 경비증가율이
둔화됐다는 내용의 "93년중 일반은행의 경영합리화추진실적"을 발표
했다.

작년말 현재 일반은행의 총인원은 8만4천8백37명. 전년말대비 1.0%
준수준이다. 91년에는 4.0% 늘었고 92년에 증가율이 0.3%로 낮아진뒤
작년에 감소한 것이다.

이는 신규발령인원이 적었고 명예퇴직제도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별로는 6대시중은행의 인원이 5만4천2백42명으로 전년말대비
3.1%감소했다. 반면 후발은행들은 영업규모에 따라 인원을 8.5%늘렸다.

인원감축 등의 영향으로 경비증가율이 둔화됐다. 일반은행이 작년에
경비로 쓴돈은 2조5천5백81억원. 92년보다 12.8%증가했다. 92년엔
그전년보다 경비가 18%늘었었다.

점포당 평균전용면적및 인원도 줄었다. 일반은행의 점포당 평균
전용은 1백87.2평으로 전년보다 2.8평 1.5% 축소됐다. 점포당 평균
인원도 24.9명으로 전년보다 1.5명 5.9%감소했다.

은행권별로는 6대시중은행의 점포면적축소노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후발은행은 다소 부진했다.
은행들은 지난 91년부터 중장기경영합리화계획(91-95)을 추진해왔다.
은감원은 지난 3년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은행들의 생산성이 선진은행들에 비해 여전히 낮고 금융
시장개방및 금리자유화확대 등 여건변화가 심해 경영합리화를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5대시중은행의 작년도 1인당 총수신은 18억8천만원. 일본의 11개도시
은행의 1인당총수신(93년3월말기준) 1백78억8천만원에 비해 13.5%에
그치고 있다.

점포당 총수신도 일본 도시은행이 5천6백98억2천만원인 반면 국내
5대시중은행은 이의 9.3%인 5백31억2천만원에 불과하다.
은감원은 양국의 경제규모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은행의 생산성이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사무자동화및 전산화를 통해 잉여인력을 조기감축하는 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업무처리절차개선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합리화
노력을 병행하는게 필요하다고 은감원은 권고했다.

은감원 스스로도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중 경영합리화배점을 7점에서
10점으로 올렸다.
은감원은 개방이 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기존의 경영
합리화 계획을 탄력적으로 수정하거나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