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율산그룹 신선호(47)회장의 재기와 관련,그동안 세인의 관심을 끌어온
서울종합터미널 신축계획이 최근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함으로써 율산의
재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서울종합터미널은 율산소유의 서초구반포동
19의3일대 호남고속버스터미널부지 1만8천1백여평에 짓기로한 서울종합터미
널 신축계획이 최근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율산과 삼성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게될 서울종합터미널은 건축면적 7천
평,연면적 5만1천5백평(용적률 1백54%)으로 지하 4층 지상 16층규모이다.
이 빌딩은 1~16층에는 연면적 7천92백평,2백26객실의 호텔이,1~6층에는 9천
3백58평규모의 백화점과 1만7천6백70평의 호남및 영동선 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서는 복합건물이다.
이밖에 나머지 부지에는 고속버스 2백4대등 모두 1천5백여대의 차량을 주
차할 수 있는 주차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율산측은 현재 세부 건축설계를 건축사무소에 용역 맡겨놓은 상태인데 앞
으로 2~3개월 사이에 서울시에 건축허가를 의뢰,건축허가가 나는대로 상반
기중 건설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율산은 총 사업비로 8백억~1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총 공사기간은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사업비 전액을 호텔신라와 신세계백화점이
임대보증금을 선납하는 형식으로 부담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건물이 완공되면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율산은 나머지 빚을
청산해나가고 백화점은 신세계에 임대,호텔은 호텔신라에 위탁경영케 한다
는 계획이다.
율산은 현재 서울신탁은행등 9개 은행에 1천3백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데
터미널운영비,임대및 주차수입등이 연 1백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10년
정도면 은행 빚을 모두 갚을 것으로 보고있다.
율산은 도산(79년)직후인 80년대 추반부터 이 땅에 빌딩을 짓기위해 10년
이상의 줄기찬 노력을 해왔으나 도심교통유발문제,채권단과의 빚문제등으
로 번번히 실패해 왔다.
신씨는 그룹해체후에도 호남고속터미널 살림만은 줄곧 꾸려왔으며 이땅을
지난 70년대 초반 16억원에 매입했으나 현재는 3천억~4천억원을 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