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경쟁력 강화 민간위원회(대표의장 최종현 전경련회장)는 4일 오후 *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4차 확대회의를 열고 기업의 경쟁력 *
*강화를 위한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 이날 회의에서는 황정현 경총부회장이 ''임금현황과 경쟁력 회복과제'' *
*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대우조선의 박동규 부사장은 노사안정을 통한 *
*경쟁력 강화 방안을,남재우 나전모방 사장이 모방산업의 현황과 과제를,*
*김학권 신영금형 사장이 금형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대책을 각각 발표 *
*했다. *

<편집자>

금형은 제품의 다양성과 기술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형
산업. 자동차 전자(반도체포함)우주항공등 관련산업의 발전에 따라 국내
수요가 꾸준히 늘고있고 동남아국가들의 공업화 및 동구권의 시장개방으로
수출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형총생산은 13억3천만달러. 이중
1억7천만달러를 수출했다. 올해에는 16억달러를 생산해 2억1천만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가격경쟁력도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국내금형업체들의 제조원가는 대만
보다는 10%정도 높으나 일본 독일등과 비교하면 40~50% 가량 낮은 수준
이다.

문제는 기술력의 열세. 설계기술과 가공기술이 모두 일본 독일등 선진국에
뒤지고 있다. 물론 전반적인 품질도 떨어진다. 수출시장에서 일본 독일에
크게 밀리는 것도 이같은 기술력의 열세 때문이다. 92년기준으로 일본의
금형제품 수출은 17억달러(생산은 1백38억달러)로 우리의 15배에 달한다.
독일은 32억달러를 생산해 12억달러를 수출했다. 그러나 대만보다는 기술력
이 다소 앞서있다.

따라서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서는 인건비부담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밀금형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또 이를위해서는 기술인력의 육성과 수급구조의 안정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우리나라가 국제기능올림픽을 9연패한 점으로 보아
일단 기술부분의 인적자원은 충분하다. 따라서 금형분야 인력양성기관의
설비를 현대화하고 교육과정을 체계화하는게 선행돼야한다는 지적이다.

공고나 전문대 졸업후 8~10년이 소요될 정도로 금형전문기술자 양성에는
장시간이 교육이 필요하다. 기술인력에 대한 징집면제등과 같은 우대정책이
뒷받침돼야하며 기술개발 및 금형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도
병행돼야한다.

대.중소기업간 협력체제의 강화도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중소금형업체들이
신제품개발에 전념할 수 있으며 수요업체(대기업)와 제조업체(중소기업)의
공동기술개발도 가능하다. 인건비 부담은 중국 동남아등 해외공장건설도
줄일 수 있다. 재영금형은 경쟁력강화를 위해 중국 혜주주에 현지공장을
세웠으며 대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체제를 구축해 가고있다.

올해에는 연구개발투자도 작년의 두배에 달하는 7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