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가 현대그룹의 초청으로 5일 내한
했다. 순수한 "개인자격"으로 국내에 온 마하티르총리는 이날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을 둘러보고
정세영현대그룹회장과 면담한뒤 7일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마하티르총리는 이번 방한기간동안 정부관계자들은 전혀 만나지 않고
함께온 말레이시아기업인들과 함께 비즈니스 시찰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정세영회장이 지난달 22일 말레이시아를 방문, 마하티르
총리를 만나 초청한데 따른 것으로 현대는 말레이시아 비즈니스의 확대
를, 말레이시아는 중화학공업 육성에 대한 현대의 참여를 각각 원하고
있어 성사된 것이다.

따라서 마하티르총리는 6일 공장이 쉬는데도 각공장들을 둘러보며
현대의 기술력을 말레이시아의 공업화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세영회장과 만나 현대자동차가 추진중인 말레이시아 합작
소형상용차공장사업 등을 논의하고 자동차산업 등에 대한 보다 적극
적인 투자와 기술이전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정회장은
말레이시아공장에 단순한 부품조립라인만이 아니라 트랜스미션 등
핵심부품공장도 함께 세우는등 말레이시아의 중화학공업육성계획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70년대부터 말레이시아에 진출, 그동안 말라카항만공사
페낭대교공사 천연가스정제공장 등 약18억달러 가량의 공사를 진행해
오면서 말레이시아유력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