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반도체주가 하락하며 장 초반 코스피도 1% 넘게 밀리고 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 중이다.2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97포인트(1.07%) 하락한 2762.0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7% 하락한 2767.62에 개장한 후 우하향하고 있다.기관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761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95억원, 4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3.38%), 삼성전자(-0.86%) 등 반도체주와 기아(-1.15%), 현대차(-0.52%) 등 자동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 외 셀트리온(-0.9%), 삼성바이오로직스(-0.82%)도 하락하는 중이다.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포인트(0.16%) 오른 843.4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2%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초반 상승 전환했다.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은 홀로 32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9억원, 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52%), 에코프로(1.9%), 엔켐(0.46%) 등 2차전지주는 강세를 띠고 있다. 반면 클래시스(-1.49%), HPSP(-1.49%), 알테오젠(-0.87%),리노공업(-0.22%)의 주가는 하락하는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1원 오른 1392.8원을 가리키고 있다.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포인트(0.04%) 오른 3만91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포인트(0.16%) 상승한 5477.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50포인트(0.49%) 뛴 1만7805.16에 장을 마쳤다.다만 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7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예상 수준의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내놓은 영향이다.27일 오전 9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0.86%) 내린 8만600원에, SK하이닉스는 7500원(3.16%) 하락한 22만9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마이크론이 예상 수준의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실패한 영향으로 보인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이후 마이크론은 2024회계연도 3분기(2~5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68억1000만달러(약 9조4965억원)에 주당순이익(EPS) 0.6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집계된 월가의 예상치는 매출 66억7000만달러, EPS 0.51달러였다.문제는 향후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였다. 마이크론은 4분기(6~8월)에 매출 76억달러, EPS 1.08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매출은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부 애널리스트가 4분기 가이던스 전망치로 제시한 80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이로 인해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98% 하락했다.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는 이번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줄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꼽혔다. 마이크론의 실적을 통해 말로만 듣던 메모리반도체 시황 회복을 숫자(실적)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부풀었기 때문이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최근 엔비디아 주가 급락을 계기로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 없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25% 오른 1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던 엔비디아는 3거래일동안 12.89% 급락하면서 '거품론'이 일었다.이번 엔비디아 주가 출렁임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엔비디아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가 차익실현 심리를 부추기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엔비디아 단기 급락이 다른 빅테크 기업 주주들의 투심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AI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수익화는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투자(CAPEX)는 최근 2년간 73% 늘었지만, 아마존은 4% 줄었다"며 "그럼에도 아마존의 매출 증가율이 39%로, 마이크로소프트의 28%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투자를 감안하면 이익은 훨씬 큰 차이가 난다"고 부연했다.주가 흐름도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낫다. 올 들어 전날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 올랐지만 아마존은 27.43% 뛰었다. 이 연구원은 "다행히 아직까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추가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도 "차이가 벌어진다면 (MS) 주주들이 '매출 없는 자본투자'를 계속 지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미 적극적으로 AI 투자에 나선 빅테크 기업들의 곳간에서 파열음이 나기 시작했다. AI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고용을 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