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은 대개 쓰리피스볼을 쓴다. 쓰리피스볼이란 볼의구조가
3겹으로돼 있는볼을 말한다. 쓰리피스볼도 두가지가 있는데 가장 안쪽
중심부가 액체로 돼있고 커버가 발라타인것이 발라타쓰리피스볼이고
중심부가 러버코아로 돼 있고 커버가 설린인것이 설린스리피스 볼이다.
두가지 다 그중간부분은 아주 가는 고무줄을 겹겹이 감아놓은 형태이다.

프로들이 쓰리피스볼을 쓰는 것은 "스핀"때문이다.

골퍼가 볼을 치면 우선 뻗어나가는 힘이 생겨 볼이 앞으로 나간다.
그러나 볼의 회전은 아이언의 로프트에 기인,역회전(백스핀)이 걸린다.
수지커버와 설린커버로만 돼 있는 투피스볼은 그 구조상 앞으로 나가는
힘이 볼의 백스핀을 압도한다. 거리상의 잇점은 있지만 스핀은 신통치
않다는 의미다.

그러나 쓰리피스볼은 구조적으로 백스핀이 살아있다. 중심부의 액체 또는
러버코아는 최초의 역회전 방향대로 계속 운동한다. 볼은 앞으로 나가지만
원리적으로 액체의 역회전은 계속될수밖에 없고 그주위의 고무줄들도 그
역회전을 도와준다. 바로 이 원리때문에 프로들의 아이언샷이 그린에
떨어진 후 멋지게 뒤로 구르는 것이다.

그러나 쓰리피스볼은 투피스에 비해 거리가 덜 날수 있고 고무줄이
늘어나는등의 구조로 인해 수명이 짧다. 쓰리피스볼을 사용하는 프로들은
보통 3-4개홀마다 볼을 바꾼다. 바로 이점 때문에 아마들은 쓰리피스볼을
기피하는 경향이 짙다.

<>.요즘의 볼 메이커들은 따라서 구조는 투피스지만 스핀이 쓰리피스만큼
먹고 거리도 제대로 나는 볼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볼의 커버를 부드럽고
마찰이 큰 신소재로 만드는 식인데 그기술력이 급진전,유명프로들의
투피스볼 사용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미PGA투어 상금왕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바로 투피스볼인
"레이그란드WF"를 사용하고 있다. 제조사인 브리지스톤사에 의하면
레이그란드의 스핀지수는 설린스리피스볼과 같은 1백3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석교상사가 같은 시리즈볼인 "레이그란드 엑세(EXE)"를
시판중이다.

문의 558-2235.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