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는등 침체국면이 오래 이어짐에 따라 증시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시규제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청이 높아지고 있고,최
근 기관투자가의 관망속에 주가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당국의 완화책을 유도
키 위한 "의도"도 적잖게 섞여있다는 시각도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닥권에 대한 전망이 점점 불투명해지자 증시의
3대 주축인 국내 기관,외국인,개인투자자들 모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
데 당국의 "의지"를 가늠하며 대안을 찾아 속속 증시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
다.
3차 증시안정책이후 증시가 계속적인 하락세를 보이자 주식투자를 위해 증
권사에 개설해야 하는 위탁자계좌의 신규개설이 적어지고 투자를 위해 증권
사에 맡겨놓는 돈인 고객예탁금이 현저히 줄어드는등 개인투자가들의 증시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위탁자계좌는 1월중 하루 평균 4천여개씩 늘어나다가 2월에는 3천9백여개
로 줄어들었고 이달들어서는 2천3백여개로 현저히 감소했으며 지난 2월5일
4조1천8백14억원에 달햇던 고객예탁금은 8일현재 3조1천8백52억원으로 이달
들어서만 4천억원가량 빠져나갔다.
반면 실세금리의 상승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단자사의 어음관리계좌나 은행
의 금전신탁은 이달들어 각각 2천억원,6천3백억원씩 늘어나 증시자금이 속
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하루평균 1천만~2천만주 규모로 거래가 이뤄지던 1,2
월과는 달리 5백만주 수준까지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관망세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통화채 배정과 결산등으로 인해 보유주식들을 매각해 자금마련에 나
서는 사례가 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