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형승용차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 기아 대우등 승용차 3사는 다음달에 1천5백cc급 이하의 소형승용차
신모델을 동시에 내놓고 또 한차례 격돌한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초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독자모델인
1천5백cc급 소형승용차 액센트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시판에 들어갈 예정
이다.
엑셀의 후속차종인 액센트는 엑셀에 비해 차체는 약간 작아진 반면 실
내공간은 보다 넓어졌다. 가격대는 엑셀보다 소폭 오를 전망.
엑센트는 자체 개발한 `알파'' 엔진과트랜스미션을 장착함으로써 외국
업체에 로얄티를 일체 지급하지 않는 1백% 국산 자동차, 차의 심장에 해
당하는 엔진의 경우 지금까지 국내 승용차들은 수입에 의존하거나 설계
도를 사들여와 국내 제작하는 형식이었다. 4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등
장하는 액센트는 20, 30대 신세대를 겨냥, 차체와 내외장 설계를 회사내
젊은 기술진들이 전담했다.
기아자동차도 빠르면 이달말경 프라이드 후속 모델인 아벨라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국내 판매를 4월말경부터 시작한다. 기아가 미국 포드 일
본 마쓰다 등과 공동 개발한 아벨라는 아스파이어라는 이름으로 이미 지
잔해말부터 대미수출에 들어갔다. 배기량 1천3백cc. 3도어 및 5도어해치
백에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판매 가격은 프라이드보다 약간 높은선에
서 책정될 전망이다.
대우자동차는 앞으로 준중형시장이 크게 커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르망
의 앞뒤 외관을 크게 바꾼 1천5백cc급 새 모델을 빠르면 5월경에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는 모델명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으나 시에로가 유력하며 현대의
엘란트라 기아의 세피아 등과 경합이 예상된다. 가격은 르망과 에스페로
의 중간선인 7백50만~8백만원에서 정할 계획. 중후한 스타일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