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는 실리콘글랜(미국식표현은 실리콘벨리)을 조성하며 유럽최대
의 전자산업단지를 육성하고 있다. 이곳에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일을 맡고
있는 스코틀랜드투자개발청(LIS)의 로버트 크로포드(43)청장이 한국기업의
스코틀랜드진출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9일 서울에 왔다.

- 이번 방한중에 누구를 만나는가.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한국의 전자업체관계자들과 대한무역진흥공사
(KOTRA) 한국은행등 해외투자관련기관을 방문, 한국기업들의 스코틀랜드
투자 활성화방안을 의논할 예정이다"

- 스코틀랜드의 투자환경은.

"미국의 10대전자업체중 7개가 스코틀랜드에 공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투자환경이 좋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투자절차가 매우 간단하고
주민들의 교육수준이 높다. 인구 3백만명에 종합대학만 12개나 되고 대부분
이 엔지니어링, 전자관련기술에서 세계정상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은
고급기술인력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실험실등의
문을 기업들에 대해 항상 열어 두고 있다.

전자외에도 통신 의료기기등이 스코틀랜드의 유망산업이다"

- 투자상의 혜택은.

"행정및 법률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재정,종업원교육, 부지취득에서 갖가지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공장건물등은 얼마든지 임대해 줄수 있고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10년간 재산세가 면제된다. 스코틀랜드에 공장을 짓는데
드는 비용의 30%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따라서 시간적으로나
재정적으로 크게 절약이 가능하다"

- 그동안 한국기업의 스코틀랜드투자가 부진했던 원인과 전망은.

"한국기업들의 유럽시장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LIS도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한국기업들이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다는 것을 확인했고 LIS도 서울사무소를 열고 활동중이어서 앞으로
한국기업들의 스코틀랜드지출이 활기를 띌 것으로 확신한다"

크로포드청장은 12일 출국한다.

<이 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