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파회는 서산중학교 8회 졸업생중 여덟명(현재는 10명)이 모여 서해안의
낭만이 깃든 파도와 필드의 파란 잔디에서 연상되는 머릿글자로 지은 골프
모임이다.

회원은 김박(아리랑공구 대표) 김순명(한국물산 대표) 남상달(대영도기
대표)방금석(코리아제록스 이사)안무순(중앙건설 이사) 안영길(삼풍기업
대표)유창규(가든예식장 대표)이강호(제일종합건설 대표)조강식(오륜화성
대표)그리고 필자등이며 매월 1회 라운드를 하고 있다.

골프를 즐기게 된 동기는 항상 정신없이 바쁘기만 한 사회생활에서 마음의
여유와 건강도 돌아볼 겸 막역한 벗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골프는 운동량도 적지 않지만 나무와 숲속을 걷다보면 메말랐던 감성도
촉촉이 젖어드는것 같아서 정신건강에 더 좋은것 같다.

그리고 라운드를 마친뒤에 기울이는 한 잔의 맥주와 구수한 된장찌개를
앞에 놓고 격의없이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있어서 더욱 즐겁다.

박박깎은 알머리의 어린시절이 아직도 눈 앞에선 생생한데 이제는 제법
주름지고 허연 머리에 책임있는 사회인이 되어 사업이며 가정이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세월의 빠름과 또 다른 의미의 고마움을
함께 느낀다.

우리는 골프를 즐기면서 삶과 연관하여 많은것을 생각하고 느끼기도 한다.

창공을 향하여 멋진 드라이버 샷을 날려 놓고도 퍼터에서 무너지는가 하면
어느때는 깊은 벙커에 빠뜨리는 어려운 상황에서 침착한 다음의 샷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경우가 있듯이 사업이 잘 되거나 출세를 하였다 하여
자신의 분수를 망각하고 지나친 욕심과 오만으로 낭패를 당하거나 혹은
난관에 봉착했을때에 좌절하지 않고,인내와 끈기로 다시 좋은 기회를
맞이하는 이도 적지 않음이 바로 그것이다.

"인간지사 새옹지마"의 깊은 뜻을 필드에서 체험하게될 줄이야..
우리들은 행운의 나이스 샷이나 로우 핸디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하게
즐기고 있다.

그러나 서파회의 친목과 생활인으로서의 핸디를 줄이려는 노력에는 열성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