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5일 내연관계인 여자집에 찾아가 "결혼해달라"고 요
구하며 인질소동을 벌인 혐의로 한형귀씨(24,공원,서울 종로구 숭인1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한씨는 14일 오후5시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 S아파트 박모씨(30,여)집에 찾
아가 박씨의 아들과 딸을 안방에 가두고 프로판가스통을 방안에 들여놓은뒤
박씨에게 "결혼해주지 않으면 가스통을 불 지르겠다"며 30여분간 인질소동
을 벌인 혐의다.

박씨의 설득으로 문을 열고 나와 경찰에 붙잡힌 한씨는 "지난해 우연히 만
나 사귀어온 박씨가 결혼요구를 계속 거절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선처
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