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고 교과서 첫 장에 실려있던 국민교육헌장이 내년 배포되는 6차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부터 삭제,27년만에 교육현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15일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국민교육헌장의 폐지 또는 수정여부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지금의
국민교육헌장은 쓸모가 없게 될 것"이라며"내년 국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97년까지 국.중.고생들에게 연차적으로 배포되는 새
교과서에는 국민교육헌장이 삭제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헌장내용중 "반공정신에 투철한."이라는 부분등이
시대적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데다 내용이 전체주의적 지배이념을 강조
하는등 교육 지표로서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며"유신정권이
막을 내린 80년이후 교육현장에서는 유명무실 해졌으나 교과서 앞머리에는
아직도 형식적으로 실려 있어 내년 새교과서부터 아예 삭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교 3-4학년과 중 2-3,고교등 전학년의 교과서가 6차 교육과정에
따른 새교과서로 완전히 교체되는 97년부터는 교육현장에서 국민교육헌장을
찾아볼 수 없게 된다.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교과서 앞장에 전문이 실리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암송이 강요되던 국민교육헌장은 지난 90년 제5차 교육과정개편에 따라 새
교과서가 지급되면서 1종 일부 교과서에서 삭제됐으나 2종교과서는 모두
실리는등 아직까지 대부분의 교과서에 실려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울대에 의뢰, 폐지 방안을 포함한 국민교육헌장의
개선방안을 연구중이며 늦어도 오는 상반기까지는 존폐여부를 결정 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