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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난심/인심 .. 이중효 <대한교육보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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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어느 사무실을 가더라도 창가나 책상위에 놓인 난분을 쉽게 볼수
    있다. 예전엔 호사가들이나 예술하는 사람들이 취미삼아 기르던 난이
    1980년대부터 수입자유화로 널리 확산되더니 이제는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사무실개업 때라든가 승진 축하인사때 난분을 선물하고 있는것은 부피가
    작아 간편한 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난이 주는 그 단아한 자태를 닮으라는
    무언의 뜻도 담겨있을 것이다.

    난의 역사는 고려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양촌집" 제1권에 보면 이거인
    이라는 사람이 난을 배양하여 왕에게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오원
    장승업의 문인화에도 난이 자주 등장하고 있고, 대원근의 "묵란도"는 그
    고고함과 기품이 뛰어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라을 받고 있다.

    이러한 난이 널리 보급되고 있는것은 다행스런 일이나 싱싱하던 난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난을
    기르다 보면 난은 주인을 닮아간다는것을 느끼게 되는데 "난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그래서 생겨난것 같다.

    하찮은 식물도 자주 보살피지 않으면 죽어가듯이 사람도 꾸준한 정성과
    보살핌이 따르지 않으면 제대로 성장할수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이란, 거대한 가지와 수많은 잎으로된 구성원들
    을 거느리고 고객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그루 나무와 같다. 그러므로
    경여자는 기업의 구성원에 대해 꾸준한 애정을 가져야 하고, 고객에게도 늘
    관심을 갖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고객을 위한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고객우위전략에 매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 사무실에도 사장취임시 선물로 받은 난들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잠시 일손을 놓고 그 난들을 바라보면 난들은
    나에게 무언의 충고를 한다. "사원과 고객들에게 더 정성을 쏟으시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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