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일본의 주요자동차메이커인 혼다자동차가 오는 6월
부터 부.과장급의 관리직에 직급정년제를 도입하는 등 인사제도를 근본적
으로 개혁한다.

일본제조업계가 고용.설비관련 리스트럭처링(사업재편)을 한참 진행시키는
가운데 추진되는 혼다자동차의 인사개혁은 앞으로 일본기업의 고용형태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직급정년제와
함께 조기퇴직자의 지원금을 확충하고 전직희망자에게는 인재소개회사를
알선해주는등 전직지원체재를 더욱 충실히 하기로 했다.

혼다자동차는 새로운 인사제도를 통해 관리직의 생산성을 높이며 앞으로
8년동안 1천명의 관리직사원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관계자는 특히 관리직의 직급정년제도입이 "원활한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사원들의 능력발휘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급정년은 현재 부장급인 2급과 3급은 각각 8년 9년으로, 과장급인 4급과
5급은 각각 10년 12년으로 할 방침이다. 이기간동안 진급을 하지못하면
업무일선에서 물러나 "전임직"으로 부하직원이 없이 보조업무만을 맡게
된다.

급여의 경우 진급을 하지못하고 직급정년을 맞이하게 되면 그전에 비해
10-30% 감액당하게 된다. 회사는 오는 6월 제도도입과 동시에 직급정년을
맞는 관리직에 대해서는 일정기간동안의 이행기를 두기로 했다.

전임직으로 물러나게 하는 직급정년제는 사실상 강요만하지 않는 퇴직권유
로, 회사는 현재 4천5백명인 관리직사원이 제도도입후 8년동안 1천명정도
감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혼다자동차는 그동안 전사원중 관리직의 비율이 10.5%정도로 도요타
자동차등 동종업체보다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