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국내시판 허용을 계기로 수맥개발및 취수정설치사업을 비롯
생수제조회사 창업지원 생수대리점 창업교육등 생수관련 컨설팅업이
호황국면을 맞고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사부의 생수시판 허용 발표이후 수맥개발
전문회사나 생수관련컨설팅회사에 개발의뢰와 상담및 문의전화가 쇄도
하고 있다.

특히 생수시장에 신규참여할 기업체나 자영업자는 물론 기존의
생수제조회사들도 보사부의 강화된 시설기준에 맞는 취수정을 새로
개발해야 돼 생수관련사업체들은 밀려드는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생수컨설팅 전문회사인 한국생활정보연구원의 경우 낙동강 물오염사태이후
생수생산업에 참여하려는 20여개 업체의 상담이 있었으나 지난 16일 보사부
발표이후 전화문의가 하루 10여건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수맥개발에서부터 공장설립및 생수마키팅까지 생수에 관한 종합상담을
해주는하이 회사가 올들어 지금까지 5차례 개최한 생수대리점 창업정보
세미나엔 무려 5백여명이 참석했을 정도로 생수에 대한 열기가 높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환경변화에 발맞춰 건설부 면허를 받은 3백여개 지하수개발업체
들도 최근 일반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보다는 생수개발에 수요가 몰리자
아예 생수개발 전문으로 방향을 돌리는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수맥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세신지질은 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으로 부터 생수개발 의뢰가 밀려들자 지하 2백50-3백m를 팔 수 있는
착정기 3대를 새로 구입,파주 양평 전주등지에서 생수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금천엔지니어링등 20여 지하수개발업체들도 생수개발을 전문으로
내세운뒤 평균 2-3건씩의 수주를 받아 수맥을 개발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깊은 암반을 시추할 수 있는 착정기 2대(지하 1천미터
이상 가능)를 보유한 농어촌진흥공사에도 최근들어 생수개발 문의가
크게 늘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생수개발 붐을 타고 자연환경이나 공장입지조건등
사업타당성을 고려하지않고 마구잡이로 수맥을 개발해주는 브로커들도
난립하는 실정이어서 당국의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한국생활정보원 손봉수원장은 "무면허나 엉터리 업체들이 마구잡이 수맥
개발을 부추키고 있다"며 "생수개발사업은 소규모라도 최소한 20억원은
있어야 가능하며 종합정보를 가진 컨설팅회사를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