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외형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당기순이익도 2년연속으로 감소
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동서경제연구소는 이날까지 주총을 마친 4백55개 12월결산법인 가운데
결산기를 바꾼 회사등을 제외한 4백4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9천9백7억원으로 전년대비 10.9%나 줄
어들어 지난92년 4.4% 감소한데 이어 2년연속으로 절대규모자체가 감소한 것
으로 분석됐다.
매출액도 1백99조5천6백71억원으로 9.9% 증가에 그쳐 지난 91년(22.9%)이후
줄곧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이 한자리수성장을 보이기는 지난 89년(9.0%)이후 4년만의 처
음이다.
그러나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한해전의 10.7%에서 12.4%로, 당기순이익
은 19.1%감소에서 3.9%증가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체의 영업실적은
호전된 반면 비제조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순이익이 45. 1%나 줄어든 한전을 제외할 경우 전체기업들의 순이익
감소율은 0. 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성장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전기전자등 조립산업의 수출호전에도 불
구하고 <>음식료등 내수관련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건설업과 금융업의
매출액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2월 결산법인가운데 은행을 제외하고 당기순이익이 가장많은 상장사
는 4천1백93억원을 올린 한국전력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포항제철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전관등의 순이었다.
또 매출액은 삼성물산(13조3천2백5억원)을 선두로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삼성전자 한국전력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