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사찰 실패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1일 특별이사회를 열
어 북한 핵문제를 유엔안보리로 넘길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북한은 이날
한미와 IAEA등이 북한 핵문제에 강경 대응할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남북 특사교환 실무접촉에서 북한 대표가 ''전쟁불사''발언을 하며 회
담을 결렬시킨데 이어 나온 북한의 이같은 반응으로 북한핵을 둘러싸고 한
반도에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미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하고 IAEA가
사찰결과를 왜곡, 불공정성을 더욱 확대할 경우 NPT를 탈퇴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 3단계 북-미고위급회담에 대표단
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조-미회담을 회피하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하며 핵위협을 가중시키거나 IAEA가 사찰결과를 왜곡, 불공정성
을 더욱 확대하면서 강권과 압력으로 나올 경우 민족의 자주권과 국가의 안
전을 수호하기 위해 지난해 3월12일부 공화국성명(NPT탈퇴)에서 천명한 조
치들을 실천에 옮기는 방향으로 나가는 방법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중앙 및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또 IAEA가 사찰 결과를 왜곡,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는
상황에서 "IAEA의 담보 연속성 보장을 더이상의 의무로 간주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