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계열사 통폐합작업에 들어갔다.

포철은 계열사 통폐합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마무리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제철화학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계열사 주주총회를 열어 계열사
임원진을 개편, 계열사 정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철은 이번 제철화학주총에서 김영남정우석탄화학대표이사사장이 제철
화학사장을 겸임토록 했으며 김인준사장과 이성배상무를 고문으로 추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또 최근 물러난 예광해포철이사, 김상규현이사를 상무이사로 뽑았으며
문재선이사부장을 이사로 승진시켰다.

김정우석탄화학사장이 제철화학사장을 겸임토록한 포철의 조치는 양사를
통합하기 위한 사전절차로 분석되는데 포철은 지난해 제철화학과 정우석
탄화학을 통합하는등 21개의 계열사를 매각 또는 통폐합 ,오는 96년까지
12개사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었다.

포철의 한관계자는 "포철의 개혁작업을 주도할 기획조정실의 개편이
끝나면 기조실을 중심으로 지난해 발표했던 계열사 통폐합계획을 골간으로
다시 통폐합안을 만들어 통폐합작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포철은 이에따라 계열사 주총에서 전체적인 통폐합계획을 염두에 두고
임원진을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계열사의 주총은 포스콘 포항코일센터 삼화화성 거양개발이 21일,
포항특수석판 정우석탄화학 세마종합건축 제철엔지니어링이 22일, 포항도금
강판 경안실업 제철설비 거양상사 포스데이터가 23일, 거양로공업 거양해운
(주)승광이 24일, 포스코휼스 제철정비가 29일로 각각 잡혀있다.

한편 포철은 경영정책부 신사업본부 기업문화부 투자관리부등 4개부서외에
비서부의 일부조직을 기조실에 추가시키는 방향으로 기조실조직을 개편하고
팀제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