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가전제품의
자체 상표 수출비중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2년 이후 엔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자체 상표 수출을 과감히 늘려 올해의 경우 일부 품목
에선 자체 상표의 수출 비중이 90%를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가전제품 수출액에서 자체 상표가 차지하는 비중
이 71%로 92년에 비해 5% 포인트 가량 높아졌고 올해는 77%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품목별 자체 상표 수출비중을 보면 TV가 92년의 81%에서
지난해는 88%로, VCR이 56%에서 65%로, 냉장고가 74%에서 79%로 각각 높아
졌으며 컬러TV의 경우 올해는 94%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금성사는 전체수출에서 자체 상표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의 65%에서
올해는 75%까지 올릴 계획이다.

자체상표 비중이 지난해 75%였던 컬러TV가 올해는 80%를 넘어설 것으로
금성사는 보고 있으며 냉장고는 78%, 전자레인지가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성사 관계자는 "베트남, 중국, 남미 등 신규시장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
를 확고히 심는다는 원칙 아래 자가브랜드 비중을 거의 1백% 수준으로
유지하고 선진국시장에 대한 수출가격도 과감히 올려 싼 물건이라는 이미지
를 불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자체 상표 수출비중이 35%에 불과했던 대우전자는 올해 5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TV의 자체상표 수출비중을 지난해의 39%에서 올해는 57%로,
냉장고는 32%에서 43%로, 세탁기는 40%에서 54%로 각각 높일 계획이다.

이들 가전업체는 일본 전자산업의 경기가 올해에도 부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올해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최대 호기로 보고
자체 상표의 수출을 크게 늘려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