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부품생산업체들이 정부에서 추진하고있는 중형항공기개발사업에 뛰어
들 채비를 갖추고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기공 세일중공업등이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가입을
통해 중형항공기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며 금성정
밀 한국로스트왁스 대신금속등도 항공기 부품개발에 적극 나서기로했다.

중형항공기 최종조립업체를 둘러싸고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정
공 한라중공업등이 경쟁적으로 나서고있는 반면 부품의 경우 동일품목생산업
체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상공자원부가 추진중인 전문계열화 작업이 별무리없
이 진행될 전망이다.

기아기공은 UH-60블랙호크헬기와 F-16전투기 착륙장치(랜딩기어)의 면허생
산을 계기로 중형항공기 부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이회사는 기술 생산 조립 품질보증분야등 40여명으로 구성된 항공기프로젝
트팀을 별도사업부로 독립시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항공우주산업진
흥협회에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중형항공기개발 컨소시엄에도 지분참여키로
했다. 기아기공은 29일 창원에서 UH-60블랙호크헬기에 장착될 랜딩기어 초도
품출하식을 갖는다.

금성정밀 삼성전자 금성정보통신은 항공전자분야에 참여하고있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사인 금성정밀은 레이더 항법장치등 항공전자
분야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안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중형항공기 전자
부품을 개발하고 컨소시엄 구성에도 참여키로했다.

삼성전자는 광학전자장비 시뮬레이터등의 사업을 추진하고있으며 기타 전자
보조기기 사업참여를 통해 항공전자분야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성정보통신은 무전기등 통신분야쪽으로 참여키로했다.

대신금속은 중형항공기 알루미늄소재및 가공분야를 겨냥하고있다.
이회사는 알루미늄주조분야에서 디자인및 설계능력을 갖추고있어 중형항공
기개발 컨소시엄에도 참여할 방침을 세워놓고있다.

지난2월 열린 싱가포르에어쇼에 부품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던 한국로스
트왁스는 안산연구소에서 1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엔진터빈에어실
등 엔진부분품과 동체부품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현재 국산전투기
의 에어실 및 소재부품을 공급하고있으며 부품수출도 추진중이다.

한국화이바는 항공기 복합소재분야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내열재등
비금속소재를 생산, 중형항공기사업에 참여키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