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란애호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야산에서 자라는 자생란이 마구잡이로
캐내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자생 춘란등의 변이종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호가한다는 언론등의 보도에 힘입어 더욱 심해진것 같다.

취미로 난 기르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으레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춘란의 재배부터 입문해야하는 것으로 알아 난캐기에 열심이고 요즈음엔
주민들까지 가세해 산을 뒤지는 바람에 생장력이 강인하여 세계적으로
이름난 우리나라의 춘란이 이제는 멸종상태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생란을 전문으로 채취하는 이들은 입춘이 지나자 소위 명품을 찾는다며
개화하기 전의 꽃망울을 칼로 찢어 변이종 여부를 확인하는 몰지각한
행위도 마다않고 있다.

자연훼손은 범칙금을 물어야하는 위법행위인만큼 당국의 적절한 단속이
요청된다.

김복연 <마산시 합포구 대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