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당직자들은 25일 허삼수 의원이 검찰수사 과정에서 12.12 사건의 정
당성을 주장한 데 대해 대체로 불쾌감을 표명.
특히 민주계쪽은 "당 총재인 대통령이 이미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한
마당에 자숙은 못할망정 공개적으로 정당성을 주장한 것은 일종의 항명"이라
고 흥분.
문정수 사무총장은 "12.12사건은 십년, 백년이 지나도 쿠데타"라면서 "군조
직의 특수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상관의 명령에 따랐다면 몰라도 12.12는
상관의 명령도 없이 자의적으로 한 일인데 정당성 운운은 이치에 맞지 않는
다"고 허의원을 강하게 비판.
하순봉 대변인도 논평요구를 받고 "당 대변인으로서 공개적인 논평을 하지
않겠다"면서 "판단은 역사를 기술하는 역사가들에게 맡기겠다는 대통령의 뜻
을 깊이 헤아려달라"고 간접적으로 불만을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