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배추가격이 급등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한 네티즌은 22일 '하나로마트 배추값 근황'이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사진 속 국내산 배추의 가격은 2만 2000원이었다.네티즌들은 "우리 집 근처 식자재 마트는 배추 두 포기에 3만원이더라", "이마트는 9000원 정도던데. 가격 미쳤다", "제일 싼 게 1만 6000원이었다. 다 2만원대다", "올해 김장은 포기한다", "김치가 위험할 지경"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주지 인근의 배추값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강원 통배추의 경우 지난 추석 연휴 전보다 일주일 만에 10% 가까이 뛰어 한 포기에 1만 원을 넘어섰다.지난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은 9337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69.49%, 평년과 비교하면 32.65% 뛴 가격이다.농산물 유통업계는 올해 비교적 장기간의 기록적 폭염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배추의 주 생산지로 꼽히는 강원 역시 예년에 비해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기간이 길어지는 등 기후 여건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금배추'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배추를 재료로 한 일부 식당에선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한식집 사장은 "이러다 김치찌개도 못 팔게 생겼다"며 "손해를 보고 장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최근 "한국의 기후 변화로 배추의 품질과 생산량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며 고온 현상이 이대로 지속되면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배추를 더 이상 생산할 수
지난달까지 폭주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달 들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이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달의 절반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전방위적 가계대출 억제 조치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가을 이사철 등이 맞물리며 다음달 가계대출 수요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9월 가계빚 4조 증가할 듯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728조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25조3642억원)과 비교해 2조7227억원 늘었다.현재 증가 속도대로라면 이달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약 4조4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9월 영업일당 가계대출(2475억원)을 바탕으로 산출한 수치다. 가계 빚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증가 폭은 확연히 둔화한 흐름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한달새 9조6259억원 급증했다. 201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였다. 이달 증가액이 4조5000억원 안팎에 머문다면 8월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
주택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2만6000명에 육박했다. 이중 약 6%에 해당하는 1500여명은 2주택 이상 가진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주택 소유자 중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2만5933명으로 전년(2만5776명)대비 0.6% 늘었다. 2017년 2만5532명에서 2019년 2만4237명으로 줄었다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2주택 이상 소유한 미성년 다주택자는 2022년 1516명으로 전년(1410명)보다 7.5% 늘었다. 미성년 다주택자는 2017년 1242명에서 2020년 1377명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거주지별로 서울(419명), 경기(383명), 부산(110명) 등의 순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미성년 다주택자는 868명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통계청의 주택소유통계는 건축물대장 등의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 등을 활용해 작성돼 당해연도 11월1일을 기준으로 한다. 현시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