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학원이 삼성그룹에 팔렸다. 삼성그룹은 최근 학교법인 중동학원을 인수
하기로 계약을 맺고 중동학원의 채무를 대신 갚았다.

26일 삼성그룹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삼성은 14억원의 중동학원 악성채
무를 갚았으며, 현재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중동중.고등학교를 딴곳으
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중동중.고등학교 이전 터를 마련
하는 한편, 되도록 빨리 학교이전을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곳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구상해온 복합타운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계획이 구체화되면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일
원동 의료원의 종합의료원 건설계획과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최
근 유통사업 진출을 선언한 삼성물산의 계획과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
된다.

삼성은 이 복합타운에서 가전제품을 비롯해 삼성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한편, 건강검진.교육.사원휴양시설 등 사원종합복지관을 설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곳에 초고층빌딩을 세워 생산.사무활동이 함
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 계획의 효과가 좋을 경우 서울 강남구 일원동과 수원.대산.거제.
용인 등으로 복합타운 건설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중동학원 인수는 중동고등학교 터에 복합타운을 건설한다는 목적 외
에 교육사업진출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재계와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