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문고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 (이정수 부장검사)는 26일
국립교육평가원 박병용원장(58.차관급)이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재직 당시
이학교 비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박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상문고부지 5천여평을 학교용지에서 해제, 용도를 변경할 수 있
도록 해주겠다며 3백만원을 받아 챙긴 서울시의회 김석호의원(45.강동6선거
구)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상문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 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
난 89년7월 "상문고 감사를 잘봐달라"며 사무실로 찾아온 상춘식교장(53)으
로부터 3백만원을 받는 등 5차례에 걸쳐 1천5백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