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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전쟁끝낸 레바논, 주택건축 '한창'..인접국 10억불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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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에 주택건축붐이 일고있다.

    베이루트시를 동서로 갈라놓은 녹색선을 사이에 두고 지난 90년까지
    15년간 난무했던 내전의 총성이 포크레인과 망치소리로 대체되고 있다.
    폐허 위에 호화 고층아파트가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으며 대규모
    주택단지조성계획이 줄을 잇고 있다.

    "지중해의 진주"란 옛영광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국민생활을 안정시켜
    사기를 높이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라피크 하리리총리의 신념이
    구체적인 형태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다.

    라피크총리의 레바논 경제복구 계획에는 저소득자용주택 및 상하수도 시설
    확충, 전화회선증설, 오염지역정화사업등 일반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사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레바논 전역을 휩쓸고 있는 주택건축붐은 주택건축허가건수에서 엿볼수
    있다. 지난해 주택건축허가건수는 92년보다 무려 47%나 늘었다. 택지개발
    사업자들도 92년보다 25%나 많은 땅을 개발예정지로 확보해 놓고 있다.

    부동산업자나 택지개발업자들은 레바논의 주택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오는 2000년까지 50만호이상을 건축해야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그만큼
    집이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베이루트 일부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은 최근 평당 4배이상 치솟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따라 레바논의 갑부나 인접 아랍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주택건축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통계에 따르면 인접
    아랍국가들은 이미 10억달러가량을 레바논의 주택건축사업에 쏟아붓고
    있다.

    부동산업자들은 레바논 각지의 전경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며
    외국인 투자유치에 열성적이다.

    레바논의 주택건축붐은 그러나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기본적인 생활편익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불법주택이 마구잡이로 지어지고
    있다. 게다가 사업성만을 염두에둔 초호화주택건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내전으로 찌든 서민들에게 또 한번의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한예로 포격으로 무너져내린 베이루트시 미대사관 옆에 짓고 있는 20층
    짜리 플랫식 고층아파트는 가구당 2백70평이며 개인요트계류장과 수영장
    까지 갖추고 있다. 분양가격은 2백만달러를 호가한다.

    최근에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는 이와마찬가지로 30만달러를 웃도는 90평형
    이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돈이 될만한 집만 짓는다는 얘기다.

    상당수 레바논인들이 최저임금인 1백20달러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제적 박탈감에 의한 사회불안이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대출도 여의치 않다. 그럴싸한 아파트는 유치원시절의 코묻은 용돈
    까지 한푼 쓰지않고 끌어모았다고해도 구입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부부 모두 취업전선에 나서 한달에 2천달러를 벌고 있다는 사미르씨의
    불만 가득한 목소리는 레바논을 휩쓸고 있는 건축붐의 또다른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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