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업계의 저가수주공세로 국제선박 수주가격이 계속 떨어짐에따라
국내조선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30일 영국의 해운산업연구기관인 클랙슨 리서치가 내놓은 국제선가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일본조선업계가 저가수주공세를 편데다 해상운임의 하락으로
각국의 선주들이 신조선 발주를 기피하고있는 가운데 국제 선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중선체구조의 초대형유조선의 경우 이달초 선가가 8천5백만달러까지
떨어져 지난연말보다 1천만달러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주량이 많은 편인 9만5천t급 유조선도 4천2백만달러로 92년말의 4천8백만
달러에 비해 6백만 달러나 떨어졌다.

이같은 선가하락세는 95년도 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일본조선사들이 당분간
저가수주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일본조선사들이 아직 출혈까지 감수한 저가수주는
자제하고있으나 거래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할 대규모 거래선에 대해서
는 국내업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선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와함께 일본업체들은 금융조건과 이자율면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있는데다 조선기자제 조달가격인하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국내조선업체들은 현재 2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여서 저가수주를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수주잔량이 낮아질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준의 일감확보에
나서야할 형편이어서 일본업체와의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수주전략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김수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