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8일(현지시간) 대규모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오픈AI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에 "챗GPT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가능한 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13분(서부 시간 오후 4시 13분) 현재 1만9403명의 사용자가 챗GPT 서비스 장애의 영향을 받았다.서비스 장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챗GPT는 지난 6월과 지난해 말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5000만명에 달한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경기 수원시 광교 일대에서 시민 2명을 습격해 다치게 한 사슴이 사흘 만에 포획됐다.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9시께 장안구 하광교동 한 농장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사슴을 생포했다. 시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전문구조단을 투입했으며 매복하는 과정에서 포획에 성공했다. 사슴 포획에 나선 지 3일 만이다.사슴은 지난 6일 오전 1시께 광교호수공원에서 마주친 30대 남성 A씨를 뿔로 공격해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혔다.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에는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B씨를 습격했다. B씨는 사슴뿔에 다리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다치는 시민들이 나오자 시는 종합상황반을 설치하고 사슴 포획 작전에 나섰다. 공무원은 물론 수원중부경찰서, 수원소방서 등 관계 당국까지 총 30여명이 동원됐다.이들은 마취총과 그물망 등으로 사슴 포획을 시도했다. 사슴이 있을 만한 곳 등을 헬기와 열선 드론으로 수색하는 작업도 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전날 오전에는 장안구 연무동 광교 임시수련원 인근에서 사슴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으나, 포획 작업 중 사슴이 산 방향으로 달아나 놓치는 등 포획이 쉽지 않았다.시는 사슴이 유기·유실된 '사육 사슴'으로 추정돼 임시 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야산에 위치한 사슴농가에서 임시 보호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정보를 유출했다는 누명으로 옥살이를 한 전 서초구청 국장이 재판서 위증한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에 이어 2심까지 승소했다. 다만 손해배상액은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감액됐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3부(최성수 임은하 김용우 부장판사)는 서초구청 전 국장 조모 씨가 전 구청 가족관계등록팀장 김모 씨와 복지정책과장 임모 씨를 상대로 낸 손배 소송을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조 전 국장은 2013년 6월 11일 김씨를 시켜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로 지목된 아동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해 국정원 직원과 청와대 행정관에게 건넨 혐의로 이듬해 5월 재판에 넘겨졌고, 2014년 11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김 씨 등이 "조 전 국장의 지시로 혼외자 정보를 조회했다", "이 건으로 통화한 사람은 조 전 국장밖에 없다"고 한 진술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그러나 이후 국정원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하면서 채 전 총장 관련 의혹에 대해 재수사가 이뤄졌고, 사건은 반전의 국면을 맞게 됐다.재수사 결과 김 씨를 시켜 혼외자 정보를 확인하고 국정원 직원 송모 씨에게 건넨 인물은 조 전 국장이 아닌 임 씨인 것으로 드러난 것. 이에 임 씨와 김 씨는 위증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조 전 국장의 형사사건 2심 재판부는 조 씨가 혼외자 정보를 청와대 직원에게 건넨 혐의에만 유죄를 인정해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조 전 국장은 "김 씨와 임 씨의 모해위증(해칠 목적으로 하는 위증)으로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고,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