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미니 폭주족"출현.

요즘 서울 신림동의 서울대학교내에는 등하교때 50cc급 초경량오토바이가
캠퍼스를 질주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지난 겨울부터 부쩍 늘어나기 시작한 이들 오토바이는 4km에 이르는
교내순환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기숙사와 낙성대는 물론 점심시간에는
인근의 신림사거리까지 진출하기도 한다.

한때 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팩차기"의 주요무대였던
교내도서관 1열람실공터에는 하루평균 4백여대의 오토바이가 주차돼
이제 더이상 우유팩 차는 모습을 볼수없다.

"팩트" "파트너" "리드"등이 주종인 이 소형오토바이들의 주인은 다름아닌
학교부근 신림동 등지에서 하숙이나 자취생활을 하고있는 지방출신 학생들
이다.

국민윤리교육과 대학원에 재학중인 박성춘군은 "가파른 오르막길이 많은
서울대캠퍼스에서 오토바이는 대단히 실용적이다"며 "한달유지비도 1만원
정도에 불과해 30만원 수준의 중고오토바이를 구입할 경우 평소 택시나
좌석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학생들사이에 신종 "오토바이계"가 번져 하숙집별로 3~4대의
오토바이를 가진 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조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