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투자증권이 4월1일로 창업10주년을 맞는다.

지난84년 자본금 2백억원의 증권사로 출범한 이회사는 이제 자본금 1천6백
29억원에 1천5백50명을 거느린 대형증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87년 코리아유럽펀드(KEF)발행을 필두로 90년엔 업계최초로 해외전환
사채발행(삼익악기) 대표주간사업무를 수행했다. 자본시장 개방첫해인 지난
92년엔 국제영업약정 1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지금도 최대증권사인 대우증권
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작년4월부터 지난2월까지 이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이 18.1%(업계평균
12.5%)로 업계수위를 달리는등 수익성면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의 하진오사장은 "(오는4월부터 시작되는) 새영업년도에도
외형보다는 수익성극대화에 촛점을 맞춘 내실있는 경영에 주력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회사는 10주년을 맞아 투자수익률 우수고객포상과 폐쇄계좌 예수금
찾아주기및 직원문책기록 말소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수익률포상은 지난해12월부터 지난2월말까지 3개월동안의 실현수익률을
평가해 48개계좌의 고객과 관리직원들에게 해외여행등을 특전을 부여한다는
것. 영예의 "쌍용투자왕"에는 2백5.2%의 수익률을 올린 강철석씨(43)가
뽑혔다. 강씨와 함께 이계좌를 관리한 마산지점의 황치성대리에게는 상패와
4박5일간 하와이를 다녀올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연말연초엔 블루칩과 대형건설주에 이어 저PER(주가수익비율)주를 집중적
으로 사들이고 조정장세에 접어든 2월엔 유공 장기신용은행등 테마주에
투자해 큰폭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는게 황대리가 털어놓는 성공담이다.

또 폐쇄계좌에 예수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일일이 우편을 통해 고객들
에게 알려준다는 것이다. 잊어버린 고객의 재산을 되돌려주기 위해 전산실
에서 한창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정직을 당했거나 감봉 견책 경고등의 조치를 받은 직원중 문책
기간이 끝난 1백85명의 문책기록이 4월1일을 기해 "인사카드"에서 일제히
사라지게 된다. "직원대화합"을 겨냥한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당일
아침 롯데호텔에서 벌어지는 "한마음파티". 서울에 있는 1천여명의 전
임직원이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기념행사의 뒤안길에는 지난89년에 "놓쳐버린" 증자를 실시, 다른
대형사와의 자본금차이를 줄이는게 이회사의 숙원사업으로 남아있다. 자기
자본이익률이 업계수위를 달리면서도 개운치만은 않은 것도 바로 이때문
이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