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4월은 잔인한 달일까.

지난2개월동안 조정장세를 이어진 주식시장이 1.4분기를 넘기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4월장세로 쏠리고 있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이 내놓는 진단서는 여전히 무겁기만 하다. 이들은
대부분 시장의 조정국면이 앞으로도 한달이상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굳이 일련의 증시진정책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물가부담과 실세금리 상승
에다 노사불안 및 악화되는 수급사정등 어두운 구석이 많아 상승세로 돌아
서기엔 아직 이르다는 진단이다. 언젠가 증시규제책이 풀릴 것으로 기대
되고 실물경기가 호전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부정적인 측면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얘기다.

주요 증권사들은 오는5월중순쯤 돼야 조정국면을 마무리하고 상승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가도를 달리기 위해선 한달여동안
기간조정을 통한 에너지축적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4분기중 종합주가지수는 850선에서 지지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일부 비관적인 증권사는 단기바닥을 810선으로 전망했다. 또 단기고점에
대해선 지수910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950이상 올라간다는 의견등으로
엇갈리고 있으나 대부분 지난2월초의 전고점(974.26)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조정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내용과는 상관없는 재료관련주와 저가주들의
거래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는게 전문가
들의 조언이다.

단기시세차익을 겨냥하는데는 발빠른 순환매수세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재료
주와 상승세에서 소외됐거나 낙폭이큰 저가주들이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만큼 단타매매도 성행할 것이라는 지적이기도 하다.

이기간중에 예상되는 증시재료로는 사회간접자본(SOC) 남북경협관련주와
환경산업 자사주매입 선물지수채용종목 외국인한도확대등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조정국면이 끝나갈 2.4분기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블루칩(대형우량주)
과 업종대표주 자산주들이 순환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상승 장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도
그동안의 조정으로 누그러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외수펀드설정과 외국인
한도확대에 대한 기대감등으로 인해 이들 종목에 대한 기본적인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업종별로는 실물경기 호전이 확산되는 업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컴퓨터 통신기기 가전등의 후발 수출유망주와 기계 전자부품
및 수출관련 섬유 피혁등이 경기회복세를 탈것이라는 얘기다. 반도체 철강
자동차 조선등 경기선도주들의 주가는 이미 작년하반기이후의 상승장세에서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전제에서다.

또 일반개인들의 관심이 높은 대중주인 금융주를 보면 증권주의 경우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종합주가지수와 연계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게 증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은행주들은 당장의 상승반전은 어렵더라도 바닥권을
굳힌데다 증자재료를 안고 있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단자사들은 종합금융사로 업종전환할 경우에 단기적인 강세흐름을 탈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2.4분기 주식시장은 "잔인한 4월"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주가차별화
현상이 진정되고 다시금 대세상승의 전주곡을 울리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