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등에 사용되는 TN급및 통신기기등에 쓰이는 STN급 LCD(액정표시장치)
의 해외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국내업계가 대호황을 맞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 현대전자 오리온전기 한국전자등 LCD
업계는 올들어 생산능력대비 최고 1백60%이상 주문이 밀려들오는등 해외
수요가 급증, 공급우선순위를 선별하고 생산시설을 확충하는등 주문량
맞추기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3월말 현재 해외바이어들로부터 생산능력보다 1백60%가량 많은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회사는 이에따라 월산 2백50만개 생산규모의
공장을 지난달부터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각 공정별로 추가
설비를 투입,라인 이용률을 높이는등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있으나 주문량을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회사는 특히 일본 브라더사가 오는 10월까지 물량공급을 요청해 오는등
주문형태가 단기주문에서 장기계약으로 변화하고 있어 공급우선순위 결정에
애를 먹고 있다. 삼성전관은 공급희망업체의 완제품생산계획을 파악,급한
순서대로 LCD를 공급해 수요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워낙 물량이 많아 공급조절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삼성전관은 해외주문의 급증으로 당초 작년보다 50%증가한 6백억원으로
잡았던 올해 매출목표를 7백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회사는 해외주문이 올상반기까지 급증추세를 지속할 경우,현재 건설중
인대형 컬러 STN급 LCD생산라인외에 TN및 STN급 LCD생산라인 증설을 검토
하기로 했다.

오리온전기는 올들어 생산규모대비 1백50%로 주문량이 폭증했다. 이회사는
특히 기존 주문이 부품형태인 유리판넬이 주종을 이뤘으나 올들어서는 모듈
형태의 완제품 주문이 늘어 공급품목이 고급화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지난 1월 인천에서 구미로 이전한 생산공장을 빠른 시일내 안정화시켜 공장
을 완전풀가동,월1백20만개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회사는 이에따라
작년보다 26% 늘려잡았던 매출목표를 3백억원으로 샹향조정했다.

현대전자는 생산능력대비 150%의 주문이 들어왔으나 이달초 STN급
LCD생산라인을 추가 가동,주문량을 간신히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전자는4월부터 전생산라인을 24시간 완전가동하는 한편 TN급 1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백30% 증가한 2백30억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한국전자는 최근 주문량이 증가,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30%늘어난
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가전기기 자동차 시계등이 고급화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세
가 겹쳐 미국 유럽등에서 주문량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하고 국내
업체들이 대형 컬러 LCD를 본격 생산하게되는 올하반기부터는 더욱 매출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