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을 변칙거래하는 수법으로 1백27억5천만원을 사취, 특정경제범죄가중처
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영자피고인(50)에 대한 1심 첫 공판이 1
일 오후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우의형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은 그러나 출석한 장피고인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병세가 악
화된데다 의사표현이 불가능할 정도의 실어증 증세까지 보여 30분간 휴정되
는등 우여곡절 끝에 50분만에 재판이 중단됐다.
재판부는 휴정후 속개된 재판에서 "피고인의 현 상태로는 정상적인 재판 진
행이 어려워 재판을 연기할 수 밖에 없다"며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재판을
연기한다"고 밝힌 뒤 퇴정했다.
장피고인의 변호인단은 "장씨가 10년간 복역으로 생긴 심장병 악화와 약물
복용등으로 재판을 무서워하고 있다"며 "최근들어서는 정신질환과 실어증증
세까지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