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4일 직상장되는 한국외환은행은 지난67년 외환전문 특수은행으로
설립돼 89년12월 시중은행으로 전환, 상업은행등 기존의 5대은행과 함께
6대 시중은행으로 분류되고 있는 대형은행이다.

지난해말 현재 외환은행의 자본금은 6천50억원으로 다른 시중은행보다
5백억원가량 적지만 총자산은 28조2천7백33억원으로 국내은행중 가장 많다.
영업점은 국내 2백70개,해외 24개이며 자회사로는 외환신용카드 한외종금
외환리스 외환투자자문등 국내 4개와 해외현지법인 9개가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초 자산재평가를 실시했으나 다른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83년에 실시해 총자산이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전문은행으로 설립된 역사적 배경때문에 외화예금및 대출의 비중이나
해외영업점수 등 해외부문의 비중이 높고 이부문에서 다른 은행에 비해
우위를 유지하고 수익성도 돋보이지만 국내지점이 5대시은의 86%정도로
가계영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여 총수신이 지난해 11조원으로
5대시은 평균(14조원)에 크게 못미쳤다.

올해는 총수신 14조원 업무이익 3천6백억원,당기순이익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은행측이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지난91년12월 주식장외시장에 등록하면서 공모(공모가 7천원)
를 통해 2천억원을 증자했다. 대주주는 한국은행으로 지분율은 65.3%이며
일반투자자(13만명)가 27.1%를 보유하고 있다.

이종목의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직상장을 앞두고 강한 상승흐름을 타 이날
현재 9천0백원에 이르렀다.

외환은행의 상장후 주가를 "현재수준"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실적 및 주가를 기준으로 이 은행의 실적을 따져보면 장외시장
에서 형성된 주가가 적정수준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외환은행의 상장후 적정주가가 조흥 및 한일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주당순이익은 다소 낮지만 주당순자산이 6대
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점을 감안할때 PER를 11배,주가는 1만원으로 보는
것이 적정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외환은행측에서는 1만-1만1천원으로 보이나 외국인의 집중 매수
예상, 주당순자산가치,민영화가 예정된 한국중공업 지분(15.7%)등이 호재로
작용해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의 중간수준(1만1천-1만3천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증권계의 예상치보다 높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