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영국등 선진국기업들이 국산개발품목을 저가로 덤핑수출하는
사례가 확산되고있다. 이에따라 관련국내기업들이 국산화개발에
성공하고도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는등 피해가 잇달아 당국에
호소해오고있다.

3일 상공자원부 무역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갓 국산화에 성공한
화학원료 기계등에 대한 외국업체들의 덤핑수출공세로 국내생산업체들이
6~7건의 반덤핑제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원료업체인 럭키MMA가 국산화에 성공, 작년5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MMA(페인트 접착제 섬유보호재료등의 원료)의 경우 일본업체들이
작년초까지만 해도 t당 1천2백50달러를 받던 이제품가격을 하반기이후 t당
9백달러로 낮춰 무더기로 수출해오고있다. 또 승리기계가 92억원을 들여
국산화한 워터제트직기의 경우도 일본업체들이 92년 대당 3백53만엔씩 받던
대한수출가격을 작년10월이후 국산제품가격(엔화환산가격 3백만엔)보다
낮은 대당 2백20만엔으로 무려 38%나 인하,저가공세를 펴고있다.
한양바스프우레탄이 생산하고있는 화학원료 모노MDI(자동차내장재
전자제품단열재등의 원료)는 일본업체들이 일본내가격인 t당
3천5백~4천달러의 절반수준인 t당 1천9백50~1천9백90달러선의 값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있다.

이밖에 한양화학 백광화학 동양화학등이 생산하고있는 가성소다는
미국업체들이,조흥화학이 국산화한 이스트엑기스는 영국과
네덜란드업체들이 각각 덤핑공세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은 이에 대해 "국산화초기에 대대적인
덤핑공세로 국산화업체들을 도태시킨 뒤 도로 값을 대폭 인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국내산업정책차원에서도 적극 대응하지않을 수없다"며
"제소가 접수될 경우 덤핑여부와 피해실태를 즉각 점검해 피해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학영기자>